차이점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특징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언제나 서로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보통의 경우 서로가 지닌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호소하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물러나지만, 인간관계의 대가들은 분명히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최고의 비법이다.

공통점이 있다고 확신하면 어떤 경우든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설령 그 공통점이란 것이 같은 축구팀을 응원하거나 같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반대로 서로 다르다는 사실에 억눌려 차이점에만 신경을 쓰면 우리 모두가 인간이라는 공통점을 잊기 쉽다. 우리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배척하기보다 서로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궁지에 몰렸던 소통의 문제도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 사람들은 공통점을 찾고 싶은 마음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제공한다. 이런 행동을 ‘제의’라고 한다. 제의는 받아들여질 때도 있고 거부당할 때도 있다.

호기심은 소통의 빗장을 여는 열쇠다

호기심은 감정이 넘치는 상태다. 호기심에 사로잡히면 절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으며, 편견을 갖거나 편협하게 굴지도 않는다. 호기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친절해지고 이상하게도 낙천적으로 변한다. 바깥세상에 관심을 쏟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성공적으로 친분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기대하라, 그만큼 얻을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기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 오후에 테니스 시합에서 질 거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길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이러한 효과를 ‘자기충족예언’이라고 한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한 사람의 믿음이 다른 사람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자신이 누군가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는 누군가가 자신을 영리하지도 사교적이지도 않으며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 사람은 영리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사람도 아닐지 모른다. 또한 누군가가 판에 박힌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다. 반면, 방금 만난 사람에게서 가치 있는 뭔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대로 될 가능성이 높다.

조건이 걸린 인간관계는 당신을 속물로 만든다

누구나 동료에게 친절을 베풀고 나면 내심 자신도 그와 똑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과 친분을 맺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조건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에게 절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 차이점을 극복하고 능숙하게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의미심장한 일이다. 때로는 아주 쉽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관계의 내면에는 미래를 위한 투자, 현실 속에서 즉각적인 결과물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느끼게 되는 실망감, 단순한 호기심 등 복잡한 심리가 얽혀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뒤로 하고 상대방에게 순수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결국 앞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출처: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심리학 中에서 (클레어 레인스 외 지음/한국경제신문)